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장 자크 루소 (문단 편집) === 에밀 === 『에밀』은 '자연인이 사회에서 어떤 존재로 바뀔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즉, 루소는 순수한 자연인으로 태어난 아이가 자신이 속한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사회의 이기심에 물들지 않고 자유롭고 도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것에 대한 해답은 유년에서 성년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마다 필요한 '''교육'''을 해서,[* 동시대의 강압적인 교육관과 비교해 보면, 루소의 교육관은 사실 불필요한 교육을 하지 않는 것에 더 가깝다.] 아이가 자신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생각과 다른 타인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양심'과 '이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루소는 가상의 인물 '에밀'을 교육시키는 소설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교육을 총 5단계로 설명하고자 한다. * 유아기(1~5세) : 이 시기의 아이는 먹고 자고 배설하는 등의 본능적인 욕망만을 채우려하므로 그런 일차적인 욕망을 적절하게 충족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가 채우려고 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아이의 언어와 몸짓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아이에게 관심과 사람을 베풀고,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그렇다고 아이가 울음으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할 때에는 대응해주지 말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변덕이나 까닭없는 욕구에 응하게 된다면, 아이는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명령하려는 악습이 싹트게 되고 이어서 아이의 마음 속엔 은연중에 권력과 지배의 개념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더 많은 것을 하게 하고 타인에게 요구를 덜 하게 하는 것이 이 시기 교육의 주된 목적이다. * 아동기(5~12세) : 이 시기의 아동은 육체적 감각을 통하여 사물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아동기에는 '감각'을 훈련시키고 신체를 튼튼하게 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인간이 가진 다섯 가지 감각을 적절히 발달시키고, 일하고 행동하고 달리고 소리 지르고 언제나 움직이게 해서 기력에서만큼은 어른이 되게 한다. 몸이 강하고 튼튼해질수록 그는 더욱 지각과 판단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섣불리 아이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는 것은 아이의 신체 활동을 방해하는 것이기에 삼가야 한다고 루소는 말한다. 이 시기의 교육은 지식을 얻기보다는 지식을 얻는 도구인 신체를 연마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소극적 교육'''이다. 루소는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큰 욕망을 가지는데서 불행이 온다고 보았다. 따라서 어릴 때 지식을 주입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보다 더 큰 욕망을 갖게 만들어 그 아이를 오히려 불행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이 루소의 주장이다. * 소년기(12~15세) : 이제 넘치는 힘을 가진 아이는 그 자신의 힘을 생활에 유용한 학문을 공부하는 데 쓰도록 하고,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하는 여러 유용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시키는 것이 이 시기 교육의 목표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내가 이제 그것을 할 나이가 되었으니까 해야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아이의 호기심에 따라 이끌리는 지식이기 때문에 습득하는 것으로 되어야 한다. 루소에 따르면 그런 지식은 보통 자연을 관찰하는 학문인 물리학, 천문학, 기하학 등의 지식이다. 그리고 이런 지식은 아이가 그 지식이 실제로 유용하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예를 들어 천문학 수업을 위해 교사는 아이와 함께 숲에서 실제로 별자리를 가지고 길을 찾는다. 마치 [[로빈슨 크루소]]처럼 무인도에 혼자 떨어져도 생존할 수 있는 지식을 쌓는 것이다. 그리하여 아이는 농업, 대장간 일, 목수 일의 순서대로 기술이 중요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기술을 배움으로써 아이는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정당한 노동을 해야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며 살 수밖에 없는 사회 속에서 인간은 노동을 하여 그의 생계비를 대야 한다는 의무를 알게 되는 것이다. * 청년기(15~20세) : 청년기의 아이는 건강한 신체와 민첩한 사지, 편견 없는 올바른 정신, 정념이 없는 자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안다.(자기애) 이제 아이는 여기에 '도덕적인 미덕'을 갖추기만 하면 된다. 즉, '자애심 많고 다정다감하며 인정 많은 존재'로 만드는 일만이 남아 있다. 사실, 소년기까지 아이는 사회에서 홀로 존재하는 자연인과 같이 키워졌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었다. 반면에 청년기에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게 된다. 이 시기에 아이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인간이 홀로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많은 욕구를 가진 채 평판에 집착하고 타인과 비교하며 그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인간은 은연중에 사악해져서 결국 타인을 속이고 시기하는 '이기심'이 생긴다는 점이다.(자기편애) 자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자기를 더 좋아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은 그들 자신보다 자기를 더 좋아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며, 이러한 이기심으로 인간의 사회적 욕구는 결코 충족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루소는 말한다.[br][br]그렇기에 루소는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의식하게 될 때 자연스레 생겨나는 최초의 감정인 '동정심'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을 후회하고, 자신이 입힌 상처에 눈물을 흘리며, 자기 잘못을 기꺼이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잘못을 흔쾌히 용서하는 이 감정이야말로, 바로 자신과 동류인 인간이 누구나 다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그 공통된 비참함으로 하여금 우리를 사랑으로 결집시킬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루소는 모든 사람을, 심지어 인간을 경멸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도록 가르쳐라고 말한다. 자신과 동류인 사람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그들의 행동과 취향과 쾌락을 검토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통해, 아이는 비로소 이기심으로 환원되지 않는 이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교육은 '종교 교육'이다. 여기서 가톨릭 교리에 얽메이지 않는 루소만의 자연종교관이 드러난다. 그것은 자연(신)의 뜻에 따라 사람의 가장 순수한 감정(동정심)을 보존하여,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형제처럼 여기며 평화롭고 사이좋게 지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람은 기존의 체계에서 종교적 또는 도덕적 답을 찾기보다는 자기 안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양심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 성년기(20~결혼) : 20살이 넘으면 이제 아이는 어른의 세계로 들어선다.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는 시기이다. 여기서 루소는 남자의 배필이 될 여자의 교육을 다루고 있다. 루소에 따르면, 남녀는 성적 차이를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동일하다. 여성은 똑같은 신체 기관, 똑같은 욕구, 똑같은 능력을 갖는다. 하지만 남성은 능동적이고 강하며 여성은 수동적이고 약하기 때문에 약한 여성은 남성에 의존해야 하므로 여성은 남성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그에게 복종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루소는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는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복종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남녀는 상호 복종의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이다. 다만 이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여성의 역할을 남성 의존적인 존재로만 제한시킨 것에 대해서는 시대에 따른 한계라고 할 수 있겠다.] 여성이 지혜롭지 못하여 남성을 잘 다루지 못하면 여성은 남성의 동반자가 아닌 노예로 전락하지만, 남성의 처지와 남성 고유의 장점들을 잘 이용하여 행복한 가정과 국가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면,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유지하고 또 그에게 순종하면서도 그를 다스릴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한편, 남성은 결혼하게 되면 남편과 아버지로서 '시민의 덕목'을 알아야 한다. 여기서 루소는 자신이 쓴 책 《사회계약론》을 요약하며 '시민의 덕목'을 서술한다. 그리하여 모든 교육은 끝난다. 이제 결혼한 남녀는 아이를 낳고 그들의 아이를 교육할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